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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유병욱 작가의 생각의 기쁨 서평 / 무기력의 늪을 건너는 당신을 위한 사유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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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기쁨
독립 광고 대행사인 TBWA KOREA에서 16년차 카피라이터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고 있는 유병욱이 좋은 생각을 만드는 태도와 생각하는 기쁨에 대해 이야기하는 『생각의 기쁨』. 생각하는 일이 직업이다 보니, 어떻게 하면 좋은 생각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늘 생각한다는 저자는 좋은 생각에 관한 법칙은 없지만, 평균 이상의 확률로 좋은 생각을 만드는 태도와, 과정과, 그 과정에서 오는 기쁨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이야기한다. 책의 제목이기도
저자
유병욱
출판
북하우스
출판일
2017.07.21
생각이 멈추고 한계라고 느껴지는 무기력한 요즘,
내게 필요했던 책

 

이 문장 하나로 이 글을 시작할 수밖에 없네요. 팍팍한 현실 속에서 우리는 종종 '생각의 멈춤'이라는 무기력의 벽에 부딪히곤 합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나가가야 할지 막막할 때, 유병욱 작가의 <생각의 기쁨>은 마치 한 줄기 빛처럼 다가와 정체된 사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줍니다. 이 책은 단순한 자기계발서를 넘어, 우리 삶과 일의 본질을 꿰둟는 '생각'이라는 행위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선사합니다. 저는 이 책이 어떻게 우리의 멈춰버린 생각을 다시 '꿈틀거리게'만드는지, 그리고 우리가 미처 몰랐던 '생각의 기쁨'을 어떻게 발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약이해보고자 합니다.

생각의 씨앗을 뿌리다 " 넓게 파는 용기, 깊이의 시작

스피노자의 명언, "나는 깊게 파기 위해서, 넓게 파기 시작했다." 이 문장은 <생각의 기쁨>이 던지는 핵심 메시지 중 하나를 관통합니다. 우리는 종종 '깊이 있는 생각'을 위해 하나의 우물을 깊게 파는 것만을 상상합니다. 그러나 유병욱 작가는 오히려 '넓이'에서 '깊이'가 시작된다고 역설합니다.

 

책의 20페이지에서는 "'이러이러한 것이 좋다더라'하는 남들의 의견보다는 본인의 직관에 의지하는 편이 좋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이는 우리가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적 기준에 갇혀 자신의 진정한 관심사를 외면하지 말아야 함을 일깨워줍니다. 이유 없이 마음이 가고, 본능적으로 끌리는 취향. 그것이 바로 우리 내면의 '생각'이 시작되는 지점입니다. 때로는 남들이 보기에 얕고 비생산적으로 보이는 경험들조차도, 우리만의 독창적인 생각의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경험의 과정을 통한 생각의 깊이"는 단순히 한 분야에만 몰두하는 것을 넘어, 다채로운 영역을 탐험하여 얻어지는 통섭적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어쩌면 얕게 파고들어간 수많은 땅들이 모여, 그 자체로 거대한 깊이를 이루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생각의 지평을 넓혀야 하는 이유이자, 그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대단한 매력일 것입니다.

사고의 전환을 이끌어내다 : '하던 대로'를 넘어선 '약간의 변화'의 마법

35페이지에서는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정체된 사고의 패턴을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하던 대로'의 방식에 약간의 변화를 주는 겁니다. 익숙한 공간에선 익숙한 아이디어가 나오더군요. 매일 똑같은 상황에 놓인 나를 무언가와 일부러 충돌시켜보는 겁니다." 우리는 편안함과 익숙함에 안주하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이 익숙함이 우리의 생각의 폭을 제한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싹틀 공간을 빼앗는 원인이 되곤 합니다.

 

안제라 데이비스의 "벽을 눕히면 다리가 된다"는 명언처럼, <생각의 기쁨>은 고정관념이라는 벽을 허물고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항상 같은 장소에서 작업하던 루틴에 변화를 주거나, 전혀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처럼 사소한 시도들이 우리 뇌에 새로운 자극을 주어 창의적인 사고를 촉진합니다. 저는 약간의 환경의 변화에서 나오는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를 쳇바퀴 같은 일상에서 벗어나, 예측 불가능한 영감의 순간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이죠. 

이 책은 용기를 내어 '나'를 익숙한 것들과 일부러 충돌시키라고 말합니다. 그 작은 부딪힘 속에서 우리는 의외의 답을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거인의 어깨 위에서 더 멀리 보다 : 모방을 통한 성장과 자기 존중

아이작 뉴턴의 "내가 멀리 볼 수 있었던 것은, 거인의 어깨 위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라는 말은 자기계발서에서 흔히 인용되는 문구입니다. 하지만 유병욱 작가는 이 명언을 우리에게 매우 현실적인 방법으로 적용시킵니다. 42페이지에서 그는 "평범한 우리들이 지금의 자신보다 조금 뛰어나려면 복사기가 되는 겁니다."라고 과감하게 말합니다. 이는 무조건적인 모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거인'을 선택하고, 그들의 사고방식, 일하는 방식, 그리고 태도를 최선을 다해 따라 하고, 흉내 내고, 흡수하는 과정을 통해 본질을 깨닫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복사'과정은 단순히 베끼는 것을 너머, 그들의 성공 비결을 체화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는 능력을 길러줍니다. 성공한 사람의 모습을 복사하면서 막연한 목표 설정이 아닌, 구체적인 벤치마킹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효과적인 전략을 짜야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83페이지와 90페이지에서 작가는 생각의 결과물이 결국 '한 끗 차이'이며, 그 한 끗을 만드는 것이 집중력과 의지, 그 리고 '자기의 일을 스스로 존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기본기'가 우리를 제자리로 돌아오게 하는 힘이며, 업의 본질적인 부분이 단단해야 오래 지속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거의 어깨 위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기본기를 다지고, 자신이 하는 일을 존중하는 태도야말로 생각의 깊이를 더하는 궁극적인 힘이 됩니다.

예측 불가능한 아름다운 : 만남, 혼란, 그리고 몰입의 힘

유병욱 작가는 "인생은 결국, 어느 순간에 누구를 만나느냐다"라고 말하며, 만남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58페이지의 "어떤 만남이 나를 변화시킬지는 불명확하지만, '만남이 있어야 성장이 있다'는 사실만큼은 명확하니까요."라는 구절은, 우리가 의도치 않은 만남 속에서 얻을 수 있는 뜻밖의 영감과 성장의 기회를 역설합니다. 다양한 만남과 취미는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경험들은 우리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미처 생각지 못했던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또한, 70페이지의 "파도를 타면서 마주치는 몇몇 지점에서 자신의 의지를 조금만 더 개입시킬 수 있다면 인풋의 스펙트럼이 조금 더 넓어진다는 점입니다."라는 문장과 101페이지의 "일단 달리기로 마음먹었다면 맨 끝까지 가보는 겁니다. 그 외롭고 아슬아슬한 곳에 놀라운 힘이 숨어 있습니다."는 혼란 속에서도 자신의 의지를 잃지 않고 몰입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별이 태어나려면 혼란이 있어야 한다"는 말처럼, 우리의 생각 또한 혼란스러운 과정 속에서 비로소 새로운 형태로 탄생할 수 있습니다. 117페이지에서 언급된 "감탄과 단련의 반복, 이것은 요령으로 해낼 수 일이 아닙니다. 꾸준함의 영역이자 태도의 영역입니다."는 이러한 몰입과 인내의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생각의 기쁨은 단숨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감탄과 단련을 통해 비로소 도달할 수 있는 경지임을 말해줍니다.

매력적인 생각의 완성 : 단순함, 관심, 그리고 높은 기준

<생각의 기쁨>은 매력적인 생각을 만들어내는 구체적인 방법론도 제시합니다. 163페이지에서는 "매력을 만들어내는 방법은 반대방향에 찍힌 하나의 점이죠. 그 영역에서 모두가 하는 방식을 적어보고 패턴을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어느 쪽이든 딱 하나만 반대편에 점을 찍는 겁니다."라고 말합니다. 이는 남들과 똑같은 방식으로는 차별점을 만들어낼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모두가 가는 길의 반대편에 자신만의 점을 찍는 용기, 이것이 바로 독창적인 생각의 시작이자 매력의 원천이 됩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192페이지에서 "단순함이 궁극의 정교함이라는 거죠. 넓게 배우고 깊이 생각한 평생의 결과를 간략한 형태로 표현하는 거죠."라고 역설합니다. 수많은 경험과 깊은 사유를 통해 얻어진 통찰은 결국 단순하고 명료한 형태로 발현될 때 진정한 힘을 가집니다. 이는 잡다한 지식의 나열이 아닌, 핵심을 꿰뚫는 간결함의 미학을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209페이지와 225페이지는 우리의 태도에 대한 중요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관심을 가지면 보인다, 믿음을 가지면 보이지 않는다. 나는 신념에 가득 찬 자보다 의심이 가득 찬 자를 신뢰한다." 이 문장은 맹목적인 믿음보다는 끊임없는 질문과 의심을 통해 본질에 다가가려는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인생은 쉽게 만족하고 쉽게 감동하며, 기어이 일상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기쁨을 선물합니다. 하지만 일에 있어서는 그 반대 방향이 맞을 겁니다. 기준을 높은 곳에 둘수록, 쉽게 만족하지 않을수록, 남들이 멈추는 지점에서 멈추지 않을수록, 한 발짝 더 들어갈수록."라는 말은 우리에게 삶과 일을 대하는 상반된 태도를 통해 진정한 생각의 성장을 이룰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일상에서는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기쁨을 찾되, 일에 있어서는 결고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기준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생각의 기쁨>, 당신의 멈춰버린 생각을 깨우는 안내서

유병욱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겪는 '생각의 멈춤'이라는 무기력함의 본질을 꿰뚫고, 그 속에서 다시금 생각의 기쁨을 찾아낼 수 있는 다양한 길을 제시합니다. 넓게 탐험하고, 익숙한 것들과 충돌하며, 거인의 어깨 위에서 배우고, 예측 불가능한 만남을 통해 성장하며, 마지막으로 자신만의 매력적인 생각을 단순하고 정교하게 표현하는 과정. 이 모든 것이 바로 <생각의 기쁨>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사유의 여정입니다.

 

이 책은 '생가'이라는 행위가 단순히 머리에서 이루어지는 지적인 활동을 넘어, 우리 삶의 모든 순간에 스며들어 있는 역동적인 과정임을 깨닫게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우리가 얼마나 큰 기쁨과 성장을 경험할 수 있는지를 섬세하게 보여줍니다. 만약 지금 당신의 생각이 멈춰버린 것만 같고,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한 기분이 든다면, <생각의 기쁨>을 펼쳐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이 책은 당신의 멈춰버린 생각을 다시 '꿈틀거리게'할 뿐만 아니라, 생각하는 행위 그 자체가 주는 진정한 기쁨을 발견하게 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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